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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김진이 간다]소고기 등급제 개편…소비자 반응은?

2019-12-13 1 Dailymotion

<p></p><br /><br />소고기는 이렇게 고기 사이에 스며든 지방, 마블링의 양에 따라 등급이 정해집니다. <br> <br>정부가 얼마 전 이 등급 기준을 낮췄는데, 이 때문에 소비자만 손해를 보고 있다네요. <br> <br>왜 그런지, 김진이 간다, 김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.<br><br>[리포트]<br><김진> <br>아우, 보기만 해도 군침이 도는데요. 이렇게 붉은 고기 사이사이에 지방이 촘촘히 박혀있는 마블링은 <br>그동안 소고기의 등급을 정하는데 가장 중요한 요소였습니다. 그런데, 지난 1일부터 소고기 등급제의 기준이 달라졌습니다. 이제는 이 마블링이 다소 적어도 최상등급을 받을 수 있다고 하는데요. 달라진 소고기 등급제에 대한 반응을 알아보겠습니다. <br> <br>1993년 도입된 소고기 등급제. 최근 평가 기준이 달라졌지만 소비자들은 아직 잘 모르고 있습니다. <br> <br><시민> <br>한우 높은 등급 선호하는 편이거든요. 투플러스 이런 거. <br><br><피디> <br>소고기 등급제 바뀌는 것 알고 계셨나요? <br><br><시민> <br>잘 몰랐는데요 <br><br><시민> <br>일반인들은 잘 모르죠 <br> <br>소고기 등급 판정은 지방 함량 비율, 즉 ‘마블링’이 중요한 기준인데요. 과연, 무엇이 달라진 것일까요. <br> <br><김창일 / 대경대 호텔조리마스터과 교수> <br>개편 전 등급으로 보면 일등급 원플러스(1+) 등급이 나올만한 소인데, 등급이 개편되면서 투플러스(1++) 등급을 받은 소입니다 <br> <br>전에는 지방함량 17퍼센트 이상만 받을 수 있던 투 플러스 등급. 하지만 이제 15.6퍼센트만 넘으면 투플러스가 됩니다. 원플러스 등급도 과거엔 지방함량 13% 이상이었지만 역시 기준이 낮아졌습니다. <br> <br>농가의 사육비용 절감과 소비자의 선택권 확대 효과를 동시에 기대하고 있는데, 과연 그런지 반응을 알아보았습니다. <br> <br><권하남 / 소비자> <br>투플러스 등급이에요? <br> <br><정육점 상인> <br>네 투플러스 등급이에요 <br> <br><권하남 / 소비자> <br>가격은 어떻게 해요? <br> <br><정육점 상인> <br>그건 (380그램에) 45,500원입니다. 투플러스 등급짜리고요 <br> <br><정육점 상인> <br>원 플러스 등급이 투플러스로 올라가면, 가격을 여기서 원플러스, 투플러스 등급마다 정해놓고 파니까 당연히 가격이 올라가죠 <br> <br>과거엔 상대적으로 가격이 쌌던 원플러스 소고기가 이제는 투플러스가 되면서 가격만 비싸진 결과가 된 겁니다. <br> <br><정육점 상인1> <br>원플러스 등심이 (440그램) 52,320원이던 것이 투플러스로 바뀌면 60,920원으로 바뀌어요. 소비자 입장에서는 가격이 올라가니까 약간 위축될 그런 염려도 있죠 <br> <br>갑자기 8천 원 넘게 오르게 되는 겁니다. <br> <br><정육점 상인2> <br>소비자 입장에선 그게 좋은 게 아니에요 지금 등급 안 바뀌더라도 소비자들이 일부러 2등급 1등급 찾을 수 있는데 굳이 등급 바꾼다는 건 원가 오른다는 이야기예요 <br> <br>소비자들은 분통이 터집니다. <br> <br><박옥이 / 소비자> <br>(가격) 높이면 누가 좋아해요? 값이 비싸지면 더 안 좋죠. 소비하는 사람들은 그렇죠 <br> <br><양성종 / 소비자> <br>등급제가 바뀐다고 해서 비싸지면 안 먹죠 정부에서 바꾼다고 하면 따라가야지 우리가 소비자들이 마음대로 할 수 없잖아요 <br><br>그렇다면 축산 농가는 등급 기준이 완화되면서 소 사육 비용이 줄어들게 될까요. <br> <br>한우 80여 마리를 키우는 축산 농가를 찾았습니다. <br> <br><박성근 / 축산 농민> <br> 자 먹자 <br> <br>빠짐없이 챙겨주는 곡물 배합 사료. 옥수수가 주원료인데요, 마블링을 만들어 높은 등급을 받기 위해서입니다. <br> <br><박성근 / 축산 농민> <br>이걸(곡물사료) 먹여야 마블링이 생겨요 그래야 돈이 된다고요 그래서 이것을 먹이는 거예요. 정부에서는 사료 값을 절감하고 (사육) 개월 수를 줄인다고 하는데요. 그렇게 하면 우리는 적자가 나서 안 맞아요. 개월 수가 길어야 해요. 어느 정도 (소를) 길러줘야 사료 값은 들겠지만 비용만큼 (이익이) 나올 수 있죠 <br> <br>700여 마리의 소를 키우는 또 다른 축산 농가. <br> <br>소고기 등급제가 바뀌었지만 사육 방식은 그대로입니다. <br> <br><윤두현 / 축산 농민> <br>사육방식이 편해지는 것은 없습니다. 똑같은 방식으로 옛날에 등급이 잘 나오게 했던 것처럼 우리는 열심히 키우는 거죠 <br> <br><김용선 / 축산 농민> <br>소비자가 비싸다고 안 사먹으면 소용없는 것 아닌가요. 우리가 소값 많이 받는다 해도 당장은 좋지만 장기적으로 봤을 때는 불안한 거죠 <br> <br>축산농가의 부담은 줄어들지 않고, 소비자 가격만 오르게 만든 소고기 등급제 개편. 정부당국은 과연 이렇게 모순된 시장 상황을 알고는 있는 걸까요. '김진이 간다' 김진입니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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